[중국인에 대한 이해] 3. 백만장자가 된 내 중국인 친구
Posted at 2010/01/07 22:39// Posted in 중국문화/중국인내가 중국에 온 첫해에 모 다국적 IT 기업 출신의 중국인을 만났다. 해외 MBA 출신이었고 말 그대로 중국을 이끄는 엘리트였다. 거침없고 오픈된 내 비즈니스 태도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 친구는 어느덧 나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상해 시내 모 맥주바에서 그 친구가 얘기했다. “지금부터 15년 후 2019년 모월 모일에 이곳 아이리쉬 바에서 만나자. 그때까지 서로가 정말 큼지막한 것을 일구어서 성공한 모습을 보자”라고. 나는 수첩에 그 날짜를 메모해 두었다. 그리고 15년 후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리라고 다짐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던 그 친구는 갑자기 구조조정을 당했고, 대표였기에 가장 먼저 정리가 되었다. 방 세 칸짜리 허름한 아파트에서 중고 PC 다섯 대를 사들여서 사이트 하나를 오픈했다. 어느 더운 여름날 나는 위로 방문을 했다. 때마다 격려를 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각별히 대했다.
그 친구는 신규 사이트를 운영해 나감에 있어서 한국의 포털 회사에 다녔던 나에게 상당히 의지를 했다. 때로는 아이디어를 구하고 때로는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는 조건 없이 그에게 정보를 주었다.
세월이 그렇게 흘러 2년 후 그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수많은 중국 언론에서 그를 다루었고, 내 소개로 한국 MBC에 출현하기도 했다. 그 친구의 사이트는 중국의 10대 사이트가 되었고, 미국 자본이 막대한 투자를 해서 장부상 그의 주식 가치는 천억대가 되었다. 나중에 그는 상해 모 방송사의 앵커우먼과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은 그가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가끔씩 메신저를 통해 그의 안부를 묻는다. 그는 늘 비즈니스가 잘 된다고 이야기한다. 부럽다 친구야.
솔직히 난 이 친구에게 한가지 서운한게 있는데, 어려울때를 벗어나 잘나가기 시작했을때 왜 나에게 쌈지돈이라도 투자하란 권유를 안했는지. 바뻐지니까 나도 안찾더라..나쁜x. 그래 친구야 2019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나는 로또라도 사야겠네.
이 친구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동영상 사이트(중국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 www.tudou.com의 ceo인 Gary Wang이다. Tudou는 중국어로 '감자'란 뜻이다.
2004년 9월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서 덧붙입니다. 이 친구 참 용됐죠? 돈이 좋아요..ㅎㅎ
상하이신
'중국문화/중국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인에 대한 이해] 5. 중국에서 부하직원 다루기 (4) | 2010/01/12 |
|---|---|
| [중국인에 대한 이해] 4.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가 의형제가 되다 (4) | 2010/01/12 |
| [중국을 말한다]외국에 도피한 중국 탐관 일인당 165억원 탐오 (0) | 2010/01/11 |
| [중국인에 대한 이해] 3. 백만장자가 된 내 중국인 친구 (7) | 2010/01/07 |
| [중국인에 대한 이해] 2.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3) | 2010/01/05 |
| [중국인에 대한 이해] 1. 중국인은 만만디? (0) | 2010/01/03 |

(부럽긴 합니다. ㅋㅋㅋ)
역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듯...
와싸이! 투또우 씨이오 노멀한 사진을 다보는군요!
그럼 상하이 신님꼐서도 투또우 창조에 공헌하신 셈이네요 그것도 아주 어려울 시절에....
자랑스럽습니다^^ 근데 투또우 아저씨 의 부인이 엥커였다니 누군지 더 궁금합니다 ㅎㅎ